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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일드 로봇>리뷰 - 가족 애니메이션

by 두두천사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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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 사진

 

 

🤖와일드 로봇 – 이건 그냥 로봇 얘기가 아니다.

내 사랑 드림웍스에서 영화가 나왔습니다. 이름하야 와일드로봇입니다. 이 영화, 뭐랄까. 제목이 너무 애매하다고 생각했습니다.〈와일드 로봇〉…? 야생적인 로봇? 포스터를 본 후에는 기계가 숲 속에 떨어져서 뭐 어쩌자는 건가 싶었습니다. 어떠한 감도 안 왔고 주변인들의 추천과 후기에서의 극찬 따뜻한 올해의 영화라는 반응이 많아 극장에 가서 보게 됐습니다. 그냥 드림웍스라서 본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역시는 역시라고 따뜻한 로봇 MBTI로 말하자면 INTP 같은 느낌이라 생각이 듭니다. 동병상련의 감정인지 제게도 역시 명작이었습니다. 와일드 로봇을 소개드립니다.

 

로봇이 감정이 없다고? 아니요, 그건 우리가 결정해요

주인공은 로즈라는 이름의 로봇입니다. 첫 등장부터 로봇 포스 뽐냅니다. 말도 딱딱하고, 성격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그냥 “나는 로봇입니다” 이러는 그 로봇으로 나옵니다. 미래 세기의 최첨단 로봇 어찌 보면 무서운 부분도 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로즈에게서 누군가가 보입니다. 이 영화 얘기의 시작이자 메인인 아기 거위를 돌보기 시작합니다. 아니... 왜 이렇게 잘 돌보지? 싶습니다. 로봇답게 무표정이지만, 그 무표정에서 따뜻한 모성애, 엄마의 표정이 보입니다. 로봇에게서 표정이 보인다니 이상하다고 느껴집니다. 로즈는 최첨단 로봇답게 업그레이드를 계속하고,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다만,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없기에 단순한 말투로 선 긋는 단어를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감정 없습니다, 감정 없습니다"라는 표현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는 사람은 로즈와 다르게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점점 감정이 생깁니다. 같은 말을 하는 로즈인데, 이상하게 변화 한 로즈가 보이기도 하고 실제로 로즈가 변하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여러 감정을 느낍니다. 처음에 로즈가 숲에 떨어졌을 때 동물들이 경계하는 거 당연합니다. 낯선 기계가 무슨 말을 하고 걸어 다니는데, 당연히 도망가고 배척합니다. 하지만, 로즈는 그걸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거기 존재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동정을 구하지도 않고 조용히 존재합니다. 다만, 다른 누군가가 본인을 필요하면 돕고, 부탁하면 듣고 그런 식으로 천천히 다가가며 구성원이 됩니다. 낯설지 않은 모습이죠? 사람 관계도 그렇게 되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혀 모르던 관계에서 경계하던 사이에서, 서로 조심하면서, 마음 조금씩 열고 시간이 지나야 진짜 친해지는 게 사람들의 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로즈가 계속 말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감정이 없습니다” 이 말 계속 반복하는데, 그럴수록 더 마음이 갑니다.

 

2024 로봇이 주인공인 최고의 가족 애니메이션 영화

 키우는 아기 거위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내던지는 그 장면,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프고 핵심적인 장면인 아기 거위를 키워내 보내는 장면이 있습니다. 나무 위에 올라가서 떠나는 아기를 보며 글썽이던 장면에서 함께 슬펐습니다. 로즈는 말도 없고, 표정도 없고, 감정도 없는 따뜻한 로봇이 아니었나요? 그 순간 ‘마음이란 게 뭔가요’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자연은 감정이 없습니다. 로봇도 감정이 없습니다. 그런 둘이 만나면 감정이 생겼습니다. 뭔가… 철학적인데, 또 되게 현실적입니다. 요즘 인간이 더 기계 같고, 기계가 더 사람 같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 영화 보면서 공감했습니다. 영화 다 보고 나서, 좋고, 고급진 표현으로 와일드로봇을 정리하고 싶지만 그런 말은 생각이 안 납니다. 중간중간 울었던 장면도 꽤 있었고, 특히 후반부에 로즈와 아기의 변화된 관계에서는 감동과 슬픔이 함께 왔습니다. 어떤 점이 슬펐는가 물어보면 선뜻 답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그게 와일드 로봇이었습니다. 살다 보니, 로봇 하나가 사람보다 더 사람을 울릴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를 본 후 엄마의 입장에서 너무 슬픈 영화였다. 아기보다 더 울었다는 리뷰가 많이 보였습니다. 엄마는 아니지만, 와일드 로봇을 보고 나서 ‘나 요즘 마음이 좀 꺼져 있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어린아이보다는 어른에게 더 감동적인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와일드 로봇은 원작소설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로 꼭 원작소설도 읽어보고 싶어 지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보신 뒤에 어떻게든 느끼게 됩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아프고 맑아지는 영화.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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