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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 수녀들> 리뷰 - 무서움의 의미 요즘 공포영화 좀 뜸하다 싶었는데, 오랜만에 묵직한 작품을 만났습니다. 단순히 귀신 나오는 영화 아니냐고요?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이건 그냥 ‘호러’가 아니라, 종교, 죄의식, 내면 심리까지 건드리는 작품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수도원, 수녀, 침묵 무서운 조합영화의 배경은 유럽의 한 폐쇄된 수도원입니다.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 사람들이 적고, 대사도 많지 않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계속 긴장됩니다. 정적 속에서 쌓이는 공포, 이게 진짜 무섭습니다. 수녀들이 속삭이는 라틴어 기도문, 어딘가 어긋난 듯한 분위기, 그리고 종교적인 상징들이 주는 묘한 불안감들이 있습니다.공포영화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도 이 영화는 조금 다른 결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초반엔 단순한 오컬트 호러처럼 시작합니다. 하지만 .. 2025. 4. 13.
영화 <와일드 로봇>리뷰 - 가족 애니메이션 🤖와일드 로봇 – 이건 그냥 로봇 얘기가 아니다.내 사랑 드림웍스에서 영화가 나왔습니다. 이름하야 와일드로봇입니다. 이 영화, 뭐랄까. 제목이 너무 애매하다고 생각했습니다.〈와일드 로봇〉…? 야생적인 로봇? 포스터를 본 후에는 기계가 숲 속에 떨어져서 뭐 어쩌자는 건가 싶었습니다. 어떠한 감도 안 왔고 주변인들의 추천과 후기에서의 극찬 따뜻한 올해의 영화라는 반응이 많아 극장에 가서 보게 됐습니다. 그냥 드림웍스라서 본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역시는 역시라고 따뜻한 로봇 MBTI로 말하자면 INTP 같은 느낌이라 생각이 듭니다. 동병상련의 감정인지 제게도 역시 명작이었습니다. 와일드 로봇을 소개드립니다. 로봇이 감정이 없다고? 아니요, 그건 우리가 결정해요주인공은 로즈라는 이름의 로봇입니다. 첫 등장부.. 2025. 4. 13.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방법>리뷰 - 하이틴 영화의 명작 🎀 예쁘다는 게 다일까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그냥 가볍게 넘겼던 영화습니다. 이때쯤 로맨틱 코미디가 유행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제목부터 좀… 뭐랄까, 너무 대놓고 ‘퀸카’라니 웃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니까, 그냥 웃고 넘기기엔 아까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하게 기억이 남고, 생각의 전환이 생깁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람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하이틴 영화를 넘어선 그 안에 진짜 사람 이야기들이 꽤 많이 숨어 있습니다. 외면이든, 내면이든 간에 말입니다. 겉모습만 보면 절대 안 보이는 것들 주인공 ‘케이디’는 정글에서 살다 갑자기 고등학교라는 ‘다른 종류의 정글’에 입성한 인물입니다. 보다 하이차원의 정글로 이동해서 고생길이 훤히 .. 2025. 4. 13.
영화 <라따뚜이> 리뷰 - 내 인생 픽사 영화 🧀 라따뚜이. 쥐가 요리를 한다고요?처음엔 솔직히 웃겼습니다. 주방에서 가장 있어야 하면 안 되는 존재가 무엇일까요? 바로 쥐입니다. 그렇지만, 픽사는바로 그런 점을 노렸겠죠? 미키마우스의 귀여운 쥐가 아닌 프랑스 시골에 존재하고 하수구를 오고가는 생쥐. 그 쥐가 주인공입니다.“쥐가 요리를 해?”라는 말에 저는 좀 당황했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그 말이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픽사니까요. 그냥 예쁘고 귀여운 이야기만은 아니겠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마음 깊숙이 들어올 줄은 몰랐습니다. 레미는 주인공이지만, 미사여구 없이 그냥 쥐입니다. 하늘을 날지도 않고, 인간과 대화를 할 수도 없고, 어떤 초등력도 없어요. 쥐인데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걸 합니다. 망설이지 않고, 두려워하.. 2025. 4. 13.